사회
[단독] "경찰이 서류 조작"…피의자 된 공익제보자
입력 2019-04-26 19:30  | 수정 2019-04-26 20:58
【 앵커멘트 】
국가보조금 횡령 사건을 공익제보한 남성이 되레 피의자가 됐습니다.
MBN이 당시 경찰 조서를 확보했는데, 담당 경찰관이 서류 일부를 조작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30대 김 모 씨는 아내를 취업시켜 주겠다고 제안한 지인에게 이력서를 건넸습니다.

하지만, 이력서는 정부의 창업지원금을 신청하는데 불법 사용됐고, 김 씨는 이 사실을 해당 기관에 신고했습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 과정에서 공익제보한 김 씨가 피의자로 전환됐습니다.

MBN이 확보한 경찰 조서입니다.


김 씨의 주장과 달리, 지인과 함께 정부지원금 부정수급을 공모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공익제보자
- "피의자로 몰아가는, 인정한 것처럼 허위로 조서를 작성했더라고요. 문제 제기를 하니까 담당 수사관이 언성을 높이면서…."

담당 경찰관은 당시 김 씨를 혼자 조사하고도 동료 경찰과 함께 조사한 것으로 서류를 조작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공익제보자
- "시종일관 담당 수사관이 '이리 와봐, 거기 앉아, 잘 가' 마치 강력 범죄자를 대하듯…."

김 씨는 경찰청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 경찰 통화 녹취
- "기분 나빴더라도 이해하시고 넘어가세요. 지금 사건 끝나는 마당이니까…."

김 씨가 피의자로 전환된 이유를 알려고 해당 경찰서를 찾아갔지만, 담당 경찰관은 인터뷰를 거부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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