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위층 할머니 살해' 조현병 10대 구속…경찰, 정신 감정 예정
입력 2019-04-26 17:05  | 수정 2019-05-03 18:05

경남 창원의 한 아파트에서 위층에 사는 할머니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10대가 구속됐습니다.

창원지방법원 마산지원 영장전담 박정호 부장판사는 오늘(26일) 이러한 혐의(살인)의 A 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박 판사는 이날 A 군을 상대로 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사안이 중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습니다.

A 군은 지난 24일 오전 9시쯤 창원시 마산합포구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복도에서 위층에 사는 할머니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군은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마산중부경찰서를 나서면서 검은 점퍼에 회색 티셔츠, 마스크를 착용하고 검은색 모자를 눌러써 얼굴은 노출되지 않았습니다.

'언제부터 범행을 계획했냐', '지금 심정이 어떠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경찰차에 올랐습니다.

A 군은 수사과정에서 "중학교부터 애니메이션을 자주 봤는데…위층에 사는 할머니가 내 몸에 들어와 뼈를 깎는 고통이 느껴져 범행을 결심했습니다. 나를 괴롭히는 사람이 다수 있었지만 (숨진) 할머니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는 등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군이 과거 조현병 진단을 받은 점으로 미뤄 향후 정신 감정 등을 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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