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윤중천 "성관계 동영상 속 인물은 김학의"…檢수사단, 3차 소환조사
입력 2019-04-26 16:23 

윤중천 씨가 지난 25일 "동영상 속 인물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 과거사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도 '별장 성접대 의혹' 규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수사단은 26일 오후 1시 윤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사기·알선수재 등 개인비리 혐의뿐 아니라 뇌물수수·별장 성접대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지난 19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윤씨에 대한 소환조사는 이번이 세 번째다.
그동안 윤씨는 언론을 통해 '동영상 속 남성이 김 전 차관과 비슷하다'는 취지로 말해왔지만, 검찰 수사에선 공식적으로 '동영상 속 남성'에 대한 구체적 진술을 한 적은 없었다고 한다. 윤씨는 2007년 11월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에서 촬영된 성관계 사진에 등장하는 남성이 김 전 차관과 자신이라는 점도 인정했으나 성범죄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수사단은 김 전 차관에게 특수강간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 사건이 있는지 살펴볼 전망이다. 공소시효가 10년에서 15년으로 늘어난 '2007년 12월 21일' 이후에 특수강간이 이뤄졌다는 점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윤씨는 2005~2012년 김 전 차관에게 수천만원대 금품·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앞서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위원장 대행 정한중)가 금품 제공시기와 액수를 특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수사단은 이 부분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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