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약 투약 혐의` 버닝썬 대표 이 모씨 검찰 송치
입력 2019-04-26 15:03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버닝썬 공동대표 이 모씨(28)가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한 이씨를 26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8시 23분께 서울 성북경찰서를 나섰다. 트레이닝복 차림에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나타난 이씨는 고개를 숙인 채 곧장 호송차에 올랐다. 이씨는 "버닝썬에서 조직적 마약 유통은 없었나", "투약할 때 승리도 함께 있었나" 등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 대답도 남기지 않고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했다. 같은 혐의를 받는 버닝썬 MD 출신 중국인 여성 바 모씨(일명 '애나')도 이날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송치됐다.
이씨는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마약 투약 혐의를 줄곧 부인해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검사 결과 모발에서 일부 마약류 성분이 검출된 것을 두고도 이씨는 이유를 모른다는 입장이었다. 경찰은 이씨와 바씨의 투약 혐의를 추가로 파악하고 지난 17일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법원은 지난 19일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이씨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다. 바씨의 경우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이 기각됐다.
경찰에 따르면 버닝썬에서 마약사범으로 입건된 피의자는 총 15명이다. 그중 이씨를 포함해 5명이 구속됐다. 다만 클럽 내 조직적인 마약 유통은 경찰 수사에도 드러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버닝썬에선 주로 친분관계가 있는 MD와 손님 간에, 그리고 손님끼리 음성적으로 (마약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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