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6일 오리온에 대해 1분기 실적은 부진하나 2분기 반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2만5000원을 유지했다.
정소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국내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11억원, 2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1.9%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대비 성장률은 다소 둔화됐으나, 내수 제과시장의 위축 속에서 마켓오네이처 등의 신제품 호조를 기반으로 성장을 유지중인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1분기 국내 부문의 실적은 소폭 늘어나지만 해외법인 실적은 좋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먼저 1분기 중국법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04억원, 3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19.2% 줄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대비 춘절 시점차이로 전년 동기의 높은 기저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지난 1일 부터 시행된 중국 증치세 인하로 인한 현지 딜러들의 수요 이연이 다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1분기 베트남법인의 매출액은 5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나나 영업이익은 111억원으로 같은 기준 34.9% 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법인과 마찬가지로 춘절 시점차이로 인한 기저 부담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유진투자증권은 오리온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980억원, 7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15% 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정 연구원은 "춘절 시점차이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이 부진할 전망으로 기존 추정치를 하향하나 중국 수요의 이연, 비용 집행 효율화로 2분기 반등이 예상된다"며 "연간 실적은 기존 추정치를 유지한다. 신규 사업인 베트남 쌀과자가 4월 출시된 상황이고, 오는 3분기에는 국내 및 중국 시장에서 미네랄워터(제주 용암수) 출시가 예정돼 있어 장기적 성장 방향성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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