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재자' 욕심 드러낸 푸틴…미국 '북러 밀착' 촉각
입력 2019-04-26 07:00  | 수정 2019-04-26 07:38
【 앵커멘트 】
북한 문제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푸틴 대통령은 향후 북한 비핵화 협상에서도 입김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 비핵화 목표를 재차 강조하면서도, 북러 간 밀착 움직임에 대해서는 경계감도 적잖은 모습입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외신들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체제보장' 발언에 주목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이 미국 측에 자신의 입장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는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의 입장과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일들을 미국 측에 전달해 달라고 요청해서…."

이번 회담이 푸틴 대통령의 역할을 증대할 기회를 제공했다면서, 향후 북한 비핵화 협상에서 러시아의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 겁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과 러시아 관계가 공고해지는 것을 미국이 반기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미국으로서는 러시아의 입지 강화로 북한 비핵화 협상이 다자 협상 구도로 가는 상황이 달갑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북러 정상회담 직전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비핵화 협상이 깨진다면 미국은 경로를 바꿔야 할 것이라면서 군사적 압박을 우회적으로 암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북러 정상회담 다음 날인 오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인 가운데, 북중러 간 밀착 움직임에 한반도 정세가 더욱 복잡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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