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교 자퇴생에게 숨진 피해 할머니 생전 메모 발견
입력 2019-04-26 07:00  | 수정 2019-04-26 07:49
【 앵커멘트 】
그제(24일) 10대 조현병 환자에게 살해된 할머니는 이전에도 피의자에게 이유없이 괴롭힘을 당하다 경찰에 신고까지 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피해 할머니는 괴롭힘을 당한 날짜와 내용까지 적어놨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8월 18일 유리, 22일 고춧가루….

아파트 아래층에 사는 18살 장 모 군에게 살해당한 70대 할머니가 생전에 남긴 메모입니다.

유리를 깨거나 고춧가루를 뿌렸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메모를 공개한 유족 측은 할머니가 지난 2017년 5월에 이사 온 장 군에게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족 측은 피의자가 심한 욕설이 적힌 종이를 현관문에 붙이기까지 했다고 밝혔습니다.

견디다 못한 할머니가 경찰에 신고를 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지난 2017년) 기록을 보니까 아랫집 학생이 찾아와 항의하는 것으로 (신고돼) 양측이 서로 합의해 현장 종결했다…."

당시에도 괴롭힘의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 장 군은 그제(24일)부터 이어진 경찰조사에서도 구체적인 진술을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피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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