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재정 약발 떨어지자 성장률 '폭삭'…"추경, 타이밍·속도 중요"
입력 2019-04-26 06:50  | 수정 2019-04-26 07:46
【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내놓은 마이너스 성장도 쇼크지만, 정부의 재정 집행이 늦어지자 경제가 바로 주저앉았다는 사실은 더 충격적입니다.
긴급회의를 소집한 정부는 일단 추가 추경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은 1분기 정부 재정집행이 늦어진 점을 마이너스 성장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정부 재정 없이는 양호한 성장이 어려울 정도로, 민간 부문의 성장 동력이 훼손돼 우리 경제에 생명력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긴급회의를 소집한 정부는 경제 상황이 엄중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지만, 뾰족한 대책은 없었습니다.

지난 1월 정부가 제시했던 경제성장률 2.6%에 도달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하면서도, 추가 추경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홍남기 / 경제부총리
- "추경 예산은 언제나 타이밍과 속도가 중요합니다. 추경이 조속히 통과되어 경기 하방리스크에 적시 대응할 수 있도록 국회의 적극적 협조를 요청드립니다. "

하지만, 무디스와 LG경제연구원 등 국내외 주요 기관들은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 초반대로 낮추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현주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시장의 일각에서는 추경 규모의 확대라든가 좀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요구하는 기대가 확대될 것으로…."

이번 추경만으로는 성장률 하락을 막기 역부족이라는 대내외 진단 속에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수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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