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타에 난타…치열한 타격전 끝, 키움이 웃었다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한이정 기자
치열한 타격전 속에서 키움 히어로즈가 활짝 웃으며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키움은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9-6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로 두산과의 주중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두 팀은 총 27안타 15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부터 뜨거운 방망이를 휘둘렀다. 김재환 오재일의 백투백 홈런으로 시작된 타격전은 4회말 9경기 만에 터진 박병호의 홈런으로 끝이 났다.
타격전에 가장 먼저 불을 붙인 쪽은 두산이었다. 2회초 김재환과 오재일이 연속타자 홈런을 기록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어 장타를 포함한 안타와 볼넷이 계속 나왔고, 두산은 2회초에서만 5점을 내며 크게 앞서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키움도 금세 추격에 나섰다. 2회말 제리 샌즈가 안타를 치고 나가더니 2사 1루에서 김혜성이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샌즈가 발 빠르게 뛰어 홈으로 쇄도해 팀의 첫 득점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박동원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3점차. 키움이 경기를 뒤집었다. 3회말 유희관을 상대로 김하성 박병호가 연속 안타를 기록하더니 샌즈가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흐름이 넘어갈 무렵, 두산은 선발 유희관을 강판하고 배영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착오가 생겼다. 두산에는 절체절명 위기의 순간. 장영석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준 배영수는 후속타자 김규민과의 승부에서 땅볼을 잘 유도해냈다. 이를 잡아 포수 박세혁에게 건넸는데 이것이 악송구가 됐다. 박세혁의 머리 한참 위로 날아갔고, 그 사이 박병호와 샌즈가 홈을 밟아 7-5로 키움이 리드를 빼앗았다.
4회초 1사 1루에서 나온 정수빈의 적시 2루타로 두산이 다시 쫓았으나, 4회말 박병호가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에도 두산과 키움은 꾸준히 안타를 주고받으며 위기에 몰리고 기회를 잡는 등 치열한 타격전을 펼쳤다. 그러나 소득 없이 키움이 3점차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맛봤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