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패스트트랙 상정 충돌…여야 극한 대치
입력 2019-04-25 19:41  | 수정 2019-04-25 19:58
【 앵커멘트 】
선거제와 공수처 등 세 가지 법안의 패스트트랙 처리를 놓고 여야가 극한 대치를 벌이면서 국회가 말 그대로 난장판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조창훈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 1 】
선거제와 공수처 등 법안들이 패스트트랙 처리가 된 겁니까?

【 답변 1 】
아닙니다.

법안들이 패스트트랙 처리가 되려면 법안 제출과 함께 전체회의 의결이 이뤄져야 하는데요.

패스트트랙에 반대하는 한국당 의원과 보좌진들이 법안을 접수하는 국회 의안과 사무실 앞에서 진입을 막아서면서 제출조차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 때문에 공수처 관련 법안이 결국 1시간 전쯤에 팩스로 제출됐고, 한국당 의원들은 의회 폭거다 무효다라며 거세가 항의했습니다.

이에 앞서 한국당 의원들은 사개특위와 정개특위 회의실을 점거하는가 하면,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 대신 사보임된 채이배 의원을 사실상 감금하는 등 온종일 시끄러웠습니다.

일단 선거제 개혁안은 어제(24일) 이미 발의됐기 때문에 사개특위가 준비되는 대로 회의를 열어 패스트트랙 상정을 해야하는 상황인데요.


패스트트랙에 반대하는 한국당 의원들이 여야 4당 의원들을 막고 있어 의장에 의한 경호권이 조금전 발동됐다는 소식도 막 들어왔습니다.

【 질문 2 】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뿐 아니라 잠시 전에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에 대한 사개특위 위원 사보임이 이뤄졌죠.


【 답변 2 】
문제는 공수처 설치법이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이 공수처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권은희 의원을 사개특위에서 뺀 겁니다.

그 자리엔 임재훈 의원이 새로 임명됐는데,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권 의원의 사임은 본인에 뜻에 의한게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회의실에서 채이배 의원과 논의를 위해 자리를 비운다고 밝혔던 만큼 권 의원 본인도 몰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유승민 의원 등 바미당 일부 의원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지만, 김관영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처리를 위해 사보임을 강행했습니다.

이제 패스트트랙 처리를 위한 준비가 완료된 만큼 여야 4당은 당초 계획대로 오늘 안에 세 법안을 모두 처리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한국당의 반발이 거세 만약 회의를 강행할 경우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현장진행 : 조병학 PD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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