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키맨' 채이배 감금에 112 신고까지
입력 2019-04-25 19:30  | 수정 2019-04-25 20:10
【 앵커멘트 】
어제(24일) 국회에서 가장 뜨거웠던 인물이 오신환 의원이라면 오늘(25일)은 바로 채이배 의원이었습니다.
바른미래당이 패스트트랙에 반대 의사를 밝힌 오신환 의원 대신 채이배 의원을 사법개혁특별위원으로 교체했기 때문인데요.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무려 6시간 넘게 채 의원실을 점거했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사법개혁 특위 위원으로 교체될 거란 소식에 한국당 의원들은 오전 일찍부터 채 의원실로 향했습니다.

사개특위 전체회의 출석을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처음 분위기는 그리 나쁘지 않았지만,

▶ 인터뷰 : 이만희 / 자유한국당 의원
- "지금은 우리 당 의원님들하고 차분하게 앉아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얼마 뒤 분위기가 험악해집니다.


채 의원이 무릎을 꿇고 호소하는 모습이 보이는가 하면 한국당 의원들은 소파를 끌고 와 문 입구를 틀어막았습니다.

▶ 인터뷰 : 김정재 / 자유한국당 의원
- "저희 다 감옥 갈 거예요."

창문 틈으로 얼굴을 내밀고 답답함을 호소하던 채 의원.

▶ 인터뷰 : 채이배 / 바른미래당 의원
- "감금상태라 법안 논의도 안 되고 회의소집도 어려워지는 상황입니다."

급기야 112 신고와 함께 창문을 깨고 나가려 하자 한국당 의원들이 길을 비켜섭니다.

6시간 넘게 사실상 감금됐던 채 의원은 그제야 회의장으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화면제공 : 채이배 의원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