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우건설, 장위6구역 조합 측에 `무상품목 등 266억원` 제시
입력 2019-04-25 16:16  | 수정 2019-04-25 16:27
대우건설이 제시한 장위6구역 야경 조감조 [자료 = 대우건설]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내 장위6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승부를 벌인다. 장위6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19일 1차 합동설명회를 개최한데 이어 오는 28일 2차 합동설명회와 총회를 열어 최종 시공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25일 해당 조합과 주택업계에 따르면, 장위6구역은 성북구 한천로654(장위동) 10만5163㎡ 일대에 용적률 264%를 적용해 지하 3층~지상 최고 33층, 15개동, 1637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의 건립으로 계획된 재개발 사업이다. 서울지하철 1·6호선 석계역과 6호선 돌곶이역이 인접한 더블역세권으로 장위뉴타운에서도 손꼽히는 노른자위로 평가받는 지역이다.
조합 관계자는 "1차 합동설명회는 열위조건에 있는 시공사의 불법홍보사례가 2차례 적발되는 등의 이슈가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잘 마무리됐다"며 "앞으로 남은 1주일간 시공사들이 불법 홍보를 할 수 없도록 철저히 관리해 시공사 선정이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위6구역에 오래 공들인 대우건설, 특화설계 대거 적용
장위6구역의 시공사 선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말 조합은 시공사 선정 재입찰 공고를 냈고 당시 입찰에는 대우건설이 단독으로 입찰해 유찰되기도 했다. 그만큼 이 현장에 오랫동안 공을 들여온 대우건설은 이번 입찰에서는 꼼꼼하게 준비한 특화설계안을 제시하며 시공사 선정 의지를 밝혔다.
1차 합동설명회에서 대우건설은 조합의 원안설계 공사비로 3.3㎡ 당 426만6900원을 제안했고, 추가로 별도의 특화설계안을 제시하면서 3.3㎡ 당 418만3533만원의 공사비를 제안했다. 대우 측은 조합원 무상제공품목을 포함한 특화설계 금액으로 약 266억원을 제시했다. 입찰에 참여한 타 건설사는 이 부분에 78억원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화설계를 통해 장위뉴타운 내 최고의 랜드마크 단지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기존 단지배치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일부 향을 개선시키는 특화설계를 도입했으며, 이는 설계변경으로 인한 사업일정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조합 수주전은 시공사가 조합측에 무상으로 지원하겠다고 제시한 금액 차이만 봐도 차이가 보일 것"이라며 "사업비 무이자 지원은 사업비 항목 내에서만 조합 측에 주는 돈이 아닌 대여하는 금액으로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 개념이라 조합 지원보다는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는 조건 제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장위뉴타운에서 처음으로 아파트 최상층에 스카이 커뮤니티를 설치해 우이천과 꿈의 숲, 북한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공간을 마련했다. 기존 조합 설계안에서 부족한 커뮤니티 시설 개선하기 위해 약 1487㎡(구 450평)이 더 넓어진 선큰커뮤니티 아이디어를 냈다. 용적률에 포함되지 않는 지하공간을 활용해 선큰커뮤니티는 골프연습장·사우나·아트라운지 등 최고급 시설로 계획했다.
대우건설의 장위6구역 스카이커뮤니티 예상도 [자료 = 대우건설]
축구장의 10배 크기의 공원을 조성해 장위뉴타운 최대 공세권 아파트로 만들 계획이다. 단지 북측에서 흐르는 우이천과 아랫말 공원을 연계한 조경 공간을 마련했으며, 피톤치드 포레스트·워터 플레이가든 등 각종 테마 가든, 단지 내 수경시설과 연계한 우이천 테라스와 2.7km에 달하는 단지 내 산책로로 녹지공간을 확장했다.
세대 설계로는 프리미엄 주거공간으로 펜트하우스 4세대를 계획했으며, 주거 선호도가 높은 4베이 평면을 기존안 61세대에서 554세대로 늘렸다. 맞통풍 판상형 세대를 늘리고 채광과 조망이 강화된 3면 개방형 평면도 제안했다.
◆"장위뉴타운 첫 스카이 커뮤니티 선보일 계획"
아파트 출입구마다 에어샤워를 설치해 한층 더 강화된 파이브존 클린에어시스템(미세먼지 차단시스템)과 ▲관리비절감시스템(태양광발전, 빗물재활용 등) ▲재난대비시스템(내진설계, 내풍압설계 등) ▲시큐리티시스템(첨단무인경비, CCTV 등) 등 다양한 특화시스템을 제안했다. 층간소음에 대비한 소음저감시스템, AI스피커와 연계된 IoT 스마트시스템, 지하주차장 시스템 특화까지 새로운 주거트렌드도 최대한 적용할 방침이다.
조합원 지원 품목으로는 ▲발코니 확장 ▲로이복층 이중창 새시 ▲50인치 LED TV ▲빌트인 냉장고 ▲천장형 시스템 에어컨(거실·안방) ▲드럼세탁기 ▲고품격 드레스룸·화장대·펜트리(해당 평형) ▲부부욕실 비데 ▲실내 공기청정시스템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금융지원책을 제시하며 사업 수주에 대한 강력한 의지도 보였다. 조합원들의 원활한 이주를 돕기 위해 이주비 대출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60%까지 보장을 약속했다. 미분양 발생시 대물변제 방식으로 대우건설 측이 100% 책임인수하는 조건과 함께 골든타임 분양 선택제, 조합원 분담금 입주시 100% 납입 조건 등도 제시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장위10구역, 행당7구역 등 주택담보대출 규제(LTV 40% 한도)가 있는 재개발 구역에서 추가이주비를 조달한 경험을 바탕으로 장위6구역도 조합원의 원활한 이주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푸르지오를 적용한 특화설계를 통해 장위뉴타운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해 최고의 분양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엮인글
"세대수 늘리겠다" 롯데건설, 장위6구역 수주전서 '용적률 상향' 제시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