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미세먼지 갔나…마스크·공기청정기株 줄줄히 약세
입력 2019-04-25 16:13 
지난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왕산로에서 바라본 하늘.[사진제공 = 연합뉴스]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 비상저감조치까지 발령된 지난달과 달리 이달들어 미세먼지가 상대적으로 완화되자 마스크, 공기청정기 등 미세먼지 관련주가 줄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세먼지용 마스크 생산업체인 웰크론은 이달들어 주가가 17% 가까이 빠졌다. 이날도 3%대 하락 마감했다.
접착제 전문업체로 방진 마스크도 공급하는 오공도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외 모나리자, 케이엠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마스크 관련주뿐 아니라 공기청정기 업체들의 주가도 최근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공기청정기 제조업체 위닉스는 한달만에 주가가 24% 빠졌다. 대유위니아도 이달들어 상승 마감한 날은 6거래일에 불과하다.
미세먼지 테마주로 엮인 이들 종목들의 주가는 3월 말 정점을 찍은 후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는 상태다.
미세먼지 관련주로 리포트를 작성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생각한 것보다도 관련 기업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다"며 "그에 대한 가격 조정을 받는 것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들 미세먼지 관련주는 올해 들어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질 때마다 주가가 급등하는 등 변동성을 보였다.
수도권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 사상 첫 닷새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지난달 5일 마스크주들은 연일 강세를 보인 바 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월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정부가 공식적으로 초미세먼지 농도를 집계한 2015년 이래 가장 높았다.
대유위니아는 지난달 4일 종가 2925원에서 약 한달만인 28일 51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케이엠 역시 지난달 27일 1만15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관련주에 대해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접근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상승세가 뚜렷했던 미세먼지, 5G 관련주 등은 단기 상승에 따르는 부담감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그러나 관련 종목들은 인구 구조와 환경 변화, 정부와 기업의 투자 확대와 같이 사회, 경제적 측면에서 나타날 구조적 변화의 수혜가 예상되는 분야인 만큼 중장기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접근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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