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토지시장이 작년 9.13 대책 이후 안정세가 지속되며 전년도 3분기 이후 상승폭이 둔화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분기 전국 지가는 0.88% 상승했으며, 전년동기(0.99%) 대비 0.11%포인트 감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수도권(1.02→0.99)과 지방(0.93→0.69)의 지가변동률은 모두 상승폭이 둔화됐다. 수도권(0.99%)은 서울(1.00), 경기(0.99), 인천(0.97) 모두 전국 평균(0.88)에 비해 소폭 높게 상승했다. 지방(0.69%)에서는 광주(1.26)가 최고 상승률을 보였으며, 세종, 대구, 전남, 부산 등 5개 시·도는 전국 평균(0.88)을 상회했다.
시군구별로는 SK하이닉스 반도체 단지 조성, 3기 신도시 지정, 주택 정비사업 등 개발사업이나 교통망 개선 기대감이 있는 호재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지역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울산 동구, 경남 거제시, 창원 진해구, 의창구, 성산구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0.96), 계획관리(0.89), 상업(0.87), 녹지(0.86), 농림(0.79), 생산관리(0.73), 보전관리(0.57) 순으로, 이용상황별로는 상업용(0.94), 주거용(0.88), 전(0.88), 답(0.87), 임야(0.62), 공장용지(0.56), 기타(0.33) 순으로 상승했다.
1분기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67만 3000필지(474.8㎢, 서울 면적의 약 0.8배)로, 작년 4분기(77만 4000필지) 대비로는 13.1%(△10만1225 필지) 줄었고 전년동기(87만 필지) 대비로는 22.7%(△19만7041 필지) 감소했다.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부동산 경기 둔화와 거래 심리 위축 등으로 매매(△24.5%, △11만4842필지), 분양권(△29.3%, △8만5108필지) 감소가 두드러졌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26만 5000필지(441.0㎢)로 전분기 대비 4.7%, 전년 동기 대비 5.8%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 토지 거래량은 유일하게 대구(20.5)만 증가했고, 세종(△55.5), 서울(△48.6), 광주(△38.5), 부산(△31.4) 등은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대구(13.0), 세종(2.8), 경기(0.5)에서 증가했고, 울산(△28.8), 제주(△21.8), 경남(△19.4) 등 14개 시도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용도지역별로는 전년동기 대비 개발제한구역(72.7), 자연환경보전(17.7), 농림(0.3) 거래량은 증가했고, 공업(△35.8), 주거(△29.4), 상업(△23.5), 녹지(△17.3), 관리(△7.7) 지역 거래량은 감소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9.13 대책 이후 시장안정, 거래심리위축 등으로 지가변동률 상승폭 둔화와 함께 토지 거래량은 감소 추세"라며 "앞으로도 공공주택지구 등 국가 사업등이 시행되는 지역의 지가변동률과 토지 거래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토지시장 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검토·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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