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2019년 1분기 매출 6조7727억원, 영업이익 1조3665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메모리 수요 둔화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예상보다 빠른 가격 하락으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3%, 68.7%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는 각각 31.9%, 69.2%씩 줄었다.
이 같은 실적 부진 요인은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 감소와 평균거래가격(ASP) 하락이 꼽힌다.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8Gb DDR4 1G×8 2133MHz 기준)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9월 8.19달러(약 9332원)에서 올해 3월 4.56달러(약 5195원원)로 하락했다. 전체 매출 82%가 D램이 차지하는 SK하이닉스에게 가격하락은 직격탄을 수밖에 없다.
낸드플래시도 마찬가지다. 낸드플래시(128Gb 16G×8 MLC 기준) 가격은 지난해 11월 4.74달러(약 5401원)에서 올해 3월 4.11달러(약 4683원)로 지속 감소했다. SK하이닉스 매출에서 낸드플래시는 17% 정도다.
SK하이닉스는 2분기부터 모바일과 서버용 D램 수요가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개선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6GB에서 12GB에 이르는 고용량 D램을 채용하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함께 서버용 D램 수요도 점차 늘어 분기 후반으로 갈수록 수요가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D램은 미세공정 전환을 중심으로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 1세대 10나노급(1X)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하반기부터 2세대 10나노급(1Y)도 컴퓨팅 제품 위주로 판매를 시작한다. 고용량 D램 채용을 지원하는 신규 서버용 칩셋 출시에 맞춰 고용량 64GB 모듈제품 공급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 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3D 낸드 초기 제품인 2세대(36단)와 3세대(48단) 생산을 중단했으며 72단 비중을 늘린다.
또 96단 4D 낸드로 하반기 SSD 시장과 모바일 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청주 신규 M15 공장에서의 양산 전개는 수요 상황을 고려해 당초 계획보다 속도를 늦춘다.
이에 SK하이닉스의 올해 낸드 웨이퍼(Wafer) 투입량은 지난해보다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메모리 수요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와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하는 시장에서 원가절감과 품질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SK하이닉스만의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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