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전 분기 대비 0.3%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3개월 만에 최저치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에 따르면 3분기 실질 GDP는 전 분기 대비 -0.3% 성장했다. 2008년 4분기 마이너스 성장(-3.3%)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에 1.0% 성장한 것을 감안했을 때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향했지만 그렇게 비관적으로 볼 상황만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 부문을 살펴보면 민간 및 정부 소비지출이 증가했으나 수출이 감소하고 설비 및 건설 투자는 감소로 전환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서비스(의료 등)와 준내구재(의류 등) 소비가 줄었으나 내구재(가전제품 등)가 늘어나면서 0.1%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1.6% 올랐다.
반면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줄어 0.1% 감소했으며, 설비투자도 기계류(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운송장비 모두 줄어 10.8% 내렸다. 이는 1998년 1분기(-24.8%) 이후 21년 만에 최저치다.
수출은 LCD 등 전기 및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2.6% 감소했다. 수입도 기계 및 장비, 광산품(원유, 천연가스) 등이 줄어 3.3% 감소를 보였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부문별로는 농림어업은 농산물 생산이 늘어 4.7%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은 전기 및 전자기기, 화학제품 등이 줄어 2.4% 감소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도 전력 판매량이 줄어 7.3% 감소했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줄어 0.4%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보건 및 사회복지업 등이 줄었으나 정보통신, 금융 및 보험업 등이 늘면서 0.9% 소폭 증가했다.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실질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전 분기보다 0.2% 증가했다. 실질 GDI가 증가한 것은 구매력이 전분기보다 높아졌다는 의미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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