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세대, '삼성전자 100% 취업' 반도체공학과 2021년부터 운영
입력 2019-04-25 07:54  | 수정 2019-05-02 08:05

연세대가 2021학년도부터 졸업하면 삼성전자에 채용되는 '시스템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해 운영합니다.

오늘(25일) 교육계에 따르면 연세대는 이번 주 초 삼성전자와 손잡고 계약학과인 시스템반도체공학과를 공과대학에 신설해 2021학년도부터 운영하겠다고 교육부에 신고했습니다.

첫 신입생은 내년에 선발할 예정입니다.

계약학과는 대학 등이 기업과 계약을 맺고 설치·운영하는 학과로, 통상 대학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맞춰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기업은 재정지원과 함께 졸업생을 100% 채용합니다. 입학 후 무사히 졸업만 하면 취업이 되기 때문에 최근 취업난 속에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졸업 후 삼성전자에 취업이 보장되는 '채용조건형'으로, 한 학년 정원은 50명입니다. 학생들은 입학금과 수업료 등을 삼성전자에서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업체들은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과도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와 비슷한 계약학과 신설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약학과는 기업 입장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특히 반도체업계는 '전문인력 부족'을 산업발전을 저해하는 고질적 문제로 꼽는 터라 계약학과 설치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교육계에서는 계약학과가 대학을 '인력양성소'로 전락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대학이 자본에 종속되면서 비판적 지성을 길러내는 학문의 전당으로서 역할을 잃을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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