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시간 전까지 경고받고도"…대응 실패 논란 점화
입력 2019-04-25 07:00  | 수정 2019-04-25 07:40
【 앵커멘트 】
지난 21일 벌어진 최악의 부활절 참사는 발생 2시간 전에도 테러 관련 정보가 스리랑카 정부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리랑카 대통령이 새 총리를 임명하는 과정에서 극심한 정치 분열로 국민 수백 명의 희생을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인도 정보기관이 테러 발생 2시간 전에도 스리랑카 당국에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

로이터 통신은 어제(24일) 이런 사실을 보도하며 교회를 겨냥한 폭탄 테러가 벌어질 수 있다는 구체적인 내용도 전달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4일과 20일에도 해외 정보기관에서 여러 차례 첩보가 전달됐지만, 스리랑카 정부는 결국 테러를 막지 못했습니다.

스리랑카 정부의 대응 실패는 정치적 분열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스리랑카는 지난해 시리세나 대통령이 라닐 위크레메싱게 총리를 전격 해임하고, 새 총리를 임명하려다 실패하는 등 극심한 정치 혼란에 시달렸습니다.


정치적 분열은 실제 테러 대응 과정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시리세나 / 스리랑카 대통령
- "해외 정보기관에서 받은 이번 테러 관련 첩보를 정보 책임자가 대통령인 저와 소통하지 않은 점을 지적합니다."

급기야 대통령이 경찰청장의 사임을 요구하면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테러의 배후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극단주의조직 전문가는 IS가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공식적인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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