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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흔들리는 KIA, 비상구 없는 8연패 악몽
입력 2019-04-24 21:16 
KIA가 24일 열린 잠실 LG전서 대패하며 연패가 8로 늘었다. 1회말 김선빈(사진)이 수비에서 실수한 뒤 장면.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비상구가 없다. 해결사는 없고 플레이는 어수선하기만 했다. KIA 타이거즈가 출구 없는 8연패 늪에 빠졌다.
KIA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서 3-10으로 대패했다. 스코어가 보여주듯 완벽한 패배. 모든 면에서 밀렸다. 선발투수 싸움, 불펜, 공격, 수비, 집중력 등 KIA가 앞선 것은 없었다. 경기는 2회에 이미 0-6으로 벌려진 상태였고 이후 이렇다 할 반전 없이 흐름이 이어졌다.
이날 경기는 총체적 난관이었다. 1회말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이 연거푸 나오며 경기가 꼬였다. 이창진이 내야 튀는 바운드 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고 이어진 타자와 승부서는 김주찬과 김선빈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실책성 플레이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KIA는 이날 몇 차례나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선보였고 대부분 실점으로 연결됐다. 초반부터 집중적으로 나와 더욱 치명타가 됐다.
선발투수 터너는 제대로 집중할 수 없었다. 야수실책에 스트라이크존 판정에도 불만을 숨기지 못했다. 감정이 몇 차례 표출됐고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3회 이후 나아지는 듯 싶었지만 4,5회 상대에게 계속 기회를 내줬다. 결국 5회를 다 채우지 못한 채 10피안타 9실점했다. 6자책으로서 수비실책 등이 감안됐으나 그렇다고 터너의 구위가 좋은 것도 아니었다. 터너는 지난 3월24일 LG전 8실점 악몽을 끊어내지 못했다.
타선은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이날 안치홍이 경조사 휴가를 떠나는 등 라인업 무게감이 다소 떨어졌는데 경기력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타선은 상대투수 차우찬으로부터 거의 기회를 잡지 못했고 번번이 막혔다. 초반 실책에 의한 실점이 많아지며 일찌감치 승기를 넘겨준 측면도 컸다. 타선은 8회까지 장단 3안타에 그쳤다.
9회 그나마 추가점을 내는데 성공했지만 이미 늦은 시점이었다.
이로써 KIA는 8연패 수렁에 빠지게 됐다. 지난 16일 부산 롯데전서 이어진 패배 흐름을 아직 깨지 못했다. 흔들리는 마운드 속 각종 부진과 부상이 겹치고 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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