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대가 휘두른 흉기에 70대 할머니 숨져…잡고보니 또 조현병 환자
입력 2019-04-24 19:32  | 수정 2019-04-24 20:37
【 앵커멘트 】
위층에사는 할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10대가 검거됐습니다.
붙잡고 보니 또 조현병 환자였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19구급대원들이 황급하게 엘리베이터에 오릅니다.

잠시 뒤 이 아파트 6층에 사는 70대 할머니가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외출을 하려다가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겁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옆으로 누워 있는데 피가 있더라고, 내가 놀라서 고함을 지르면서 집으로 뛰어들어갔어요."

잠시 뒤, 피해자의 아래층에 사는 18살 장 모 군이 집에서 체포돼 끌려 나옵니다.


장 군은 할머니 집으로 찾아가 시비를 걸다 쫓겨나자 엘리베이터 앞에서 30분 기다렸다 할머니에게 흉기를 휘둘렸습니다.

할머니에 대한 이유 없는 적개심은 이전부터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두어 번 올라와서 고함을 지르는 건 들었어요. (피해자가) 못 살겠다고 남자 애가 와서 유리를 깨고 그런다고…"

아버지와 단둘이 살던 장 군은 2년 전 조현병으로 학교를 자퇴하고 집에서 지내왔습니다.

이후 사고 당일 아침까지도 약을 복용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이현순 / 경남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할머니의 몸이 내 머릿속에 들어와서 할머니가 움직일 때마다 내 뼈가 부서지는 고통을 느낀다. 그래서 할머니를 죽여야겠다고…"

진주 아파트 참사에 이어 또 10대의 칼부림이 벌어져 조현병 환자에 대한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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