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희상 국회의장 성추행 논란…"자해공갈" 반박
입력 2019-04-24 19:30  | 수정 2019-04-24 20:07
【 앵커멘트 】
이런 와중에 문희상 국회의장의 성추행 논란까지 발생했습니다.
문 의장이 자신을 막아 선 한국당 여성 의원을 성추행했다는 건데, 문 의장 측은 "전형적인 자해 공갈"이라며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방문으로 국회의장실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문 의장이 자리를 뜨려고 하자 한국당 의원들이 거칠게 항의하면서 험악한 분위기까지 연출됐습니다.

▶ 인터뷰 : 문희상 / 국회의장
- "아 진짜 그만해! (이렇게 하시면 독재 정권이에요.) 독재 정권? 겪어봤어요?"

정신없는 와중에 한국당 의원들 사이에서 어떻게 대응하자는 전략 논의도 오갔고,

(현장음)
"여성 의원들이 막아야 돼."
"스크럼을 짜서 막아"

여성 의원인 임이자 의원이 앞으로 나서 길을 막아서자 문 의장이 볼을 감싸면서, 즉각 성추행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 인터뷰 : 임이자 / 자유한국당 의원
- "의장님, 손대면 성희롱이에요. 이거 이거."

임 의원은 문 의장이 배를 손으로 접촉한 데 이어 얼굴을 어루만져 모멸감과 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했습니다.


문 의장 측은 "신체접촉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놓고 성추행했다고 하는, 전형적인 자해공갈"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한국당은 문 의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 건에 대해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전희경 / 자유한국당 의원
- "이런 범죄를 저지른 국회의장이 의사진행을 하면 그러면 임이자 의원은 본회의장에 앉아서 어떻게 있어야 합니까?"

'자해공갈' 주장에 대해서도 한국당이 형사 책임을 언급한 가운데, 문 의장 측은 의장을 사실상 감금하는 등 의회주의를 부정했다며 사과를 해야 하는 쪽은 한국당이라고 맞받았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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