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민의 술 '소맥' 1만 원 시대…생필품 56% 가격 상승
입력 2019-04-24 19:30  | 수정 2019-04-24 21:19
【 앵커멘트 】
회사 회식이나 술 한잔할 때 보통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소맥'이 인기죠.
이제 식당이나 술집에서 소맥을 즐기려면 적어도 만 원은 가져가야 합니다.
소주, 맥주를 비롯한 생활필수품 물가가 심상치 않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섞는 즐거움과 기호에 따라 도수를 달리 마실 수 있는 다양함 때문에 회식자리에 소주와 맥주를 섞어서 마시는 소맥이 인기입니다.

서민의 술이라고 여져졌던 소맥도 이제 만 원 시대가 열렸습니다.

맥주 출고가격이 오른데 이어 소주 값이 다음 달부터 오르며 식당이나 술집에서 만 원 이하로 소맥을 즐기긴 쉽지 않아졌습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과거엔 소주, 맥주를 합쳐 8천 원 아래로 소맥이 가능했는데요. 지금은 일부 업소에선 각각 5천 씩 적어도 만 원이 돼야 즐길 수 있습니다."

술값이 급격히 오른 이유는, 출고가 인상도 있지만, 식당이나 술집에서 인건비나 임대료 인상 부분을 술값에 반영했고 인상할 때 500원 단위가 아니라 1천 원 단위로 올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생필품 오름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생활필수품 38개 품목 가운데 21개 품목이 지난해와 비교해 가격이 올랐는데, 세탁용 세제와 어묵, 과자, 우유의 오름 폭이 컸습니다.

삼겹살과 기름값도 중국에서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 열병과 미국의 이란 원유 제재 등 국외 요인으로 오르며 서민들의 삶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홍균 /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 "(저소득층은) 소득에서 차지하는 생필품 값들이 고소득층보다 높기 때문에 이런 가격이 오를 경우에 가장 피해를 보는 계층은 서민 계층이라고 할 수가 있죠."

물가가 안정적이라는 정부, 그러나 생필품을 중심으로 한 서민의 체감 물가와는 동떨어져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