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콩쿠르도 '온라인 시대'…낮고 쉬워진 문턱에 '환호'
입력 2019-04-24 19:30  | 수정 2019-04-26 07:57
【 앵커멘트 】
음악 콩쿠르는 여러 지역이나 나라에서 모인 출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연을 펼쳐 순위를 가리는 게 고전적인 방법이었는데요.
요즘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온라인 콩쿠르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고 합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앳된 소년이 화려한 피아노 연주를 선보입니다.

연습을 하는 모습 같지만, 사실은 국제 콩쿠르 대회에 참가하려고 직접 촬영해 인터넷에 올린 영상입니다.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피아노 경연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에,

세계 17개국에서 163명의 참가자가 몰렸습니다.

두 번의 온라인 경연을 거쳐 오프라인 결선에 오른 연주자는 일곱 명, 일본 출전자가 1위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 인터뷰 : 아키토 타니 / 1위 수상자
- "보통 콩쿠르는 멀리까지 가야 하는데, 온라인이어서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콩쿠르 장소까지 직접 가야 하는 기존 경연과는 달리,

거리와 참가 자격의 장벽을 허문 만큼,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게 온라인 콩쿠르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오프치니코프 / 심사위원
- "인터넷은 국경이 없어서 열린 경쟁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몰랐던 수많은 신진 예술가들도 만날 수 있고…."

이미 독일의 베를린 국제 음악 콩쿠르 등 해외에서도 온라인 콩쿠르는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넘고 자격 요건을 허물어 클래식의 문턱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 온라인 콩쿠르는 앞으로도 더 활성화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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