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LG삼총사` 1분기 실적 뒷걸음질
입력 2019-04-24 17:47  | 수정 2019-04-24 20:46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상사 등 'LG 3총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모두 작년보다 뒷걸음친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24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7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6391억원으로 1.3%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2119억원으로 61.7%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도 실적이 부진했다. 석유화학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 3조7488억원, 398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 33.4% 감소했다. 전지 부문은 매출액이 1조65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작년 21억원 적자가 올해 1479억원까지 확대됐다. 정호영 LG화학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석유화학 부문은 주요 제품 스프레드 회복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으나 대산 NCC공장 정비로 개선 폭이 크지 않았다"며 "전지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와 함께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LG화학 측은 2분기 실적과 관련해 "유가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NCC공장 정비 종료, 전지 부문 2세대 전기차 물량 확대 등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32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는 98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전년 동기보다 적자 폭이 확대된 것이다. 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914억원 영업손실도 밑도는 성적이다. 지난해 1분기에 6년 만의 첫 영업손실을 내면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한 뒤 그해 3·4분기 흑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 다시 적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8788억원으로 4% 늘었으나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14%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626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 진입한 가운데 중소형 패널 출하가 감소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회사 측은 올레드(OLED) 사업이 지난해 하반기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도 호조를 보여 올레드로의 사업 구조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상사도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533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지속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5427억원으로 6.5%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892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781억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에쓰오일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70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2% 증가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과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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