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장위6구역` 대우·롯데 빅매치
입력 2019-04-24 17:36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아파트 1600여 가구를 짓는 장위6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시공권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지난 19일 저녁 광운대 동해문화예술관에서 진행된 양사의 합동설명회에는 조합원 30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여름부터 장위6구역에 공을 들인 대우건설은 충분히 시간을 들인 만큼 특화설계 등 세심한 부분에서 조합원들 니즈를 충족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특히 대우건설은 지난해 경기 성남시 은행주공 재건축 사업에서 GS건설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고 난 후 전사적으로 장위6구역 사수에 달려든 분위기다. 푸르지오 브랜드 리뉴얼 등도 타이밍이 맞아 주민들을 설득하는 데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늦게 뛰어든 롯데건설은 막강한 그룹 자본력을 바탕으로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롯데건설은 '길음 롯데캐슬 클라시아'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등 강북권 주요 재개발을 수주한 기세를 이어 장위6구역을 '강북 롯데캐슬 벨트'를 완성하는 요충지로 삼고 뒷심을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총 공사비로 3231억6046만5000원을, 롯데건설은 3230억9230만3000원을 각각 제안했다. 조합이 입찰 공고를 통해 내놓은 예정 공사비는 총 3231억6424만9582원이다.
대우건설은 3.3㎡당 공사비로 426만6900원을 제안했다. 또 대우건설은 지하주차장, 스카이커뮤니티 등 공용 공간을 확대하는 내용의 별도 특화설계안을 제시하며 해당 공사비로 3.3㎡당 418만3533원을 제안했다. 원안과 특화설계안의 총 공사비는 동일한데, 특화 공사의 연면적이 늘어나면서 단위면적당 공사비가 약간 줄었다.

롯데건설의 3.3㎡당 공사비는 426만6000원으로 특화설계안을 따로 내지는 않았다. 조합원 요구에 따라 향후 설계를 바꿀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밖에도 대우건설은 기본 이주비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60%를 보장했고, 롯데건설은 조합이 총회 의결을 통해 추가 이주비를 요청하면 지급 보증을 서겠다고 밝혔다. 조합은 오는 28일 총회를 개최해 최종 시공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장위6구역은 성북구 장위동 25-55 일대 10만5164㎡다. 지하 3층~지상 33층 15개동으로 분양 1352가구, 임대 285가구 등 총 1637가구 규모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지하철 1·6호선이 지나는 석계역과 6호선 돌곶이역이 가까워 장위뉴타운 중에서도 입지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범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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