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결핵백신 큐라티스, IPO 추진
입력 2019-04-24 17:34  | 수정 2019-04-24 20:48
결핵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큐라티스가 코스닥 입성에 도전한다.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성인용 결핵 백신 시장의 국산화를 이끌 회사로 주목받고 있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라티스는 이르면 내년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기술특례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대표 주간 업무를 맡고 있다. 특례 상장은 유망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외형상 실적이 부족한 기업의 상장을 돕는 제도다.
큐라티스는 연세의료원과 미국 비영리기관 이드리(IDRI)의 결핵 공동 연구를 계기로 2016년 설립됐다. IDRI는 난치성 질환에 쓰이는 신약을 개발하는 연구소로 빌&멀린다게이츠재단 등 유수 재단에서 투자를 받기도 했다. 큐라티스는 이드리에서 핵심 기술을 이전받아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인 신생아는 생후 59개월까지 결핵 백신을 무료로 접종받는다. 하지만 백신 효능이 10~15년 후 사라지기 때문에 청소년과 성인을 위한 예방책이 필요하다. 큐라티스는 전량 수입하고 있는 성인용 결핵 백신의 국산화를 이끌고 있다. 개발한 백신(ID93+GLA-SE)은 미국과 남아프리카에서 임상 1상을 진행했으며, 1000명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한 상태다. 국내에서는 2017년 임상 2a 시험 허가 승인을 받아 연세대·중앙대·아주대병원과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벤처캐피털들은 큐라티스를 소셜임팩트(사회적 가치) 기업으로 평가한다. 결핵 백신, 구제역 백신 등 사회문제 해결에 발벗고 나섰기 때문이다. 스타셋인베스트먼트(지분 8.41%), SJ투자파트너스(7.17%), KDB산업은행(6.36%) 등은 이런 점에 주목해 큐라티스에 일찌감치 투자한 바 있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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