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박유천, 눈물의 기자회견→마약양성반응→계약해지·은퇴…`거짓말이 부른 추락`[MK이슈]
입력 2019-04-24 14:30  | 수정 2019-04-24 14:4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이 눈물의 기자회견과 달리 마약양성 판정을 받아 모든 것을 잃었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박규천의 계약해지와 은퇴를 밝혔고, 팬들은 실망감에 등을 돌렸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24일 박유천의 결백 주장을 믿고 수사 상황을 지켜보던 중 어제 국과수 검사 결과가 양성 반응으로 나왔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면서 "더 이상은 박유천과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대로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며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재판부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팬들도 이날 '퇴출 촉구 성명문'을 발표하며 박유천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이 모든 것은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2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맡긴 박유천의 마약 검사 결과 다리털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고, 이에 따라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힌데 대한 박유천의 자업자득 결과다.

박유천은 전 여자친구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마약혐의 경찰 조사 과정에서 "2015년 처음 필로폰을 투약하게 됐고, 이후 3년 동안 끊었다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연예인 A씨의 권유로 다시 시작하게 됐다. A씨가 잠든 내게 강제로 (마약을) 투약하기도 했다"고 진술하며 연예인 A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자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박유천은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면서 "'난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마약한 사람이 되는 건가'하는 두려움에 몸부림쳤다. 아니라고 발버둥 쳐도 그렇게 될 수밖에 없을 거라는 공포가 찾아왔다"고 억울해 했다. "이 자리에 나선 이유는 관련된 혐의가 인정되면 연예인 박유천 활동 중단을 넘어서 내 인생 모든 것 멈추는 것이다. 그만큼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고도 했다.
이어진 세 차례 경찰 소환 조사에서도 박유천은 마약 혐의를 일관되게 부인했다. 마약구매 관련 CCTV 영상이 드러났을 때도 황하나의 심부름을 해준 것이라고 또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국과수의 '양성' 판정으로 박유천은 소속사도, 팬도 다 잃었다. 무엇보다 의문의 기자회견을 열어 혐의를 부인하며 거짓말까지 해 모두를 실망시켰다.
박유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6일 오후 2시30분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다.
ksy70111@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