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아파트값이 올해 1~3월 경기도 내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 속에서도 지하철 8호선 연장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 가격 상승률을 기록한 지역은 구리시로,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지난 1월 1737만4000원에서 3월 1755만9000원으로 1.06% 상승했다. 이어 ▲성남 수성구 0.79% ▲부천시 0.74% ▲수원 팔달구 0.59% 순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경기도 평균 상승률은 되레 0.03% 하락했다.
구리시 아파트 실거래가도 전년대비 평균 1억원가량 올랐다. 경기 구리시 교문동 '덕현' 전용 134㎡는 4억8000만원(2018년 3월)에서 6억원(2019년 3월)으로 1년 사이 1억2000만원이나 뛰었다. 같은 기간 구리시 인창동 '동문굿모닝힐' 전용 84㎡도 4억7000만원에서 5억8500만원으로 1억1500만원 상승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암사역을 출발해 구리시와 남양주 다산을 거쳐 남양주 별내지구로 연결되는 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2023년 9월 개통 예정) 호재가 구리시 집값에 반영된 것 같다"면서 "8호선 연장선 개통 시 구리시에서 서울 강남권 출퇴근 여건이 한결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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