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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이장우 "롤모델은 최수종, 그 선함에 겸손해졌다"
입력 2019-04-24 07:01 
이장우는 드라마 상대역으로 재회한 `배우` 유이의 연기를 칭찬했다. 제공| 후너스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이장우는 군 제대 후 복귀작 '하나뿐인 내편'으로 다시 한번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장우에게는 이 드라마를 통해 최수종, 박상원, 유이 등 소중한 인연들을 만난 것도 큰 수확이다.
이장우가 맡은 역할은 재벌2세이자 엘리트 본부장 왕대륙. 강수일(최수종 분)의 사위이자 김도란(유이 분)의 남편으로 일편단심 사랑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장우는 지난 2013년 '뮤직뱅크'에서 MC로 호흡을 맞췄던 유이와 5년 만에 드라마로 재회했다.
이장우는 "'뮤직뱅크'를 같이 할 때 유이는 내게 춤추고 노래하는 아이돌이었다. 이번에 오랜만에 만났는데 성숙하고 깊어진 배우로 내 앞에 서 있더라. 함께 연기할 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성숙하게 극을 이끌어가는 선배의 느낌이었다"며 부쩍 성장한 유이를 칭찬했다.
최근 유이는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4'에 나와 "'하나뿐인 내편'에 출연하면서 결혼 생각이 없어졌다"며 "다야(윤진이 분) 같은 시누이가 있으면 정말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장우는 "유이가 현실에 대입하는 편이다. 오늘 신이 있으면 아침부터 연습하고 온다. 구박받거나 하면 실제로 스트레스 많이 받더라.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결혼 생각이 없어졌다고) 그런 것 같은데 저는 빨리 빠져나오는 스타일이라 생각이 바뀌지 않았다"면서 유이의 몰입력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장우는 최수종의 선함에 영향을 받아 겸손해졌다고 말했다. 제공| 후너스엔터테인먼트

호흡이 긴 주말드라마는 젊은 배우들에게 특히 많이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다. 함께한 선배들의 조언들과 솔선수범하는 모습은 이장우의 발전에 자양분이 됐다. 특히 이장우는 극중 치매 걸린 할머니 박금병 역을 맡은 배우 정재순에 대해 "미니시리즈 여주인공 정도의 대사량을 소화하셨다"고 감탄했다. 또 "머리채를 잡는 액션신도 있어 너무 힘드셨을 거다. 촬영하면 호흡이 가빠져서 10분 가량 쉬셔야 했다. 바꿔달라고 한마디 하실 법도 한데 한마디 불평도 안 하시더라. 진짜 열심히 하셨다. 열정적으로, 말 그대로 열연하셨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이장우는 선배들에 대한 찬사를 이어갔다.
그는 아버지 왕진국 역을 맡은 박상원에 대해 "연기적인 것 외적으로 현장에서 스태프들과 감독을 어떻게 챙겨야 하는지, 남자주인공이 어떻게 리더십 있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많이 알려주셨다. '욕심내지 마라. 우리는 서포트를 해줘야 한다' 등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며 내 분량이 적더라도 전체적인 것을 생각하고 배우들을 챙겨야 한다고 가르쳐주셨다"면서 "덕분에 많이 여유로워졌다. 내것에만 치우쳐서 분량 등을 보기보다 전체적 흐름이 어떻게 가는게 맞겠다 등을 많이 생각하게 됐다"고 배운 바를 설명했다.
'장인어른' 최수종에게도 특히 많이 배웠단다. 이번 작품을 함께 하면서 이장우의 롤모델은 최수종이 됐다.
"정말 많이 배웠어요. 최수종 선배님은 선함이 대단해 같이 일하고 식사하는 것 만으로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군대에서 많은 것을 배웠는데 최수종 선배님을 만나고 더 많이 겸손해졌습니다. 그 전에는 철없고 아무것도 몰랐어요. 작품이 잘되면 어디서 파티해야 할 것 같았고요. 요즘은 가족과 식사하고 시간을 보내는 것에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최수종 선배님이 봉사활동을 데리고 가주셨는데 좋더라고요. 받은만큼 내놔야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또 시끄러운 태풍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직접 말씀은 안하셨지만 선배님을 보고 살면 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살고 어떻게 스트레스를 푸는지 많이 배웠어요. 방향을 제시해 주셨달까요."(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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