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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이장우 "`하나뿐인 내편` 시청률 50% 육박 상상도 못해…정사원된 느낌"
입력 2019-04-24 07:01 
이장우는 `하나뿐인 내편`의 50% 가까운 시청률이 그저 감사하다고 말했다. 제공| 후너스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이 두자리 수만 넘어도 '성공'으로 평가 받는 현실 속에서 무려 5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린 드라마가 있다. 지난달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극본 김사경, 연출 홍석구)이다. 배우 이장우(33)는 지난해 1월 군 전역 후 첫 작품인 이 드라마로 안방극장에 성공 복귀했다.
'하나뿐인 내편'은 최고시청률 49.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했다. 50%를 돌파하지는 못했으나 2013년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 이후 6년간 방송된 지상파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사뿐하게 복귀한 이장우를 드라마 종영 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만났다.
이장우는 "시청률 50%는 상상도 못했다"며 아직도 얼떨떨하다는 표정이었다.
"저도 이런 시청률이 나올 거라고는, 50%라는 수치는 상상도 안했어요. 40%만 넘어도 좋을 거라 생각했는데 49%를 기록하니 다들 50%를 넘겼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이 정도 나온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제 연기 인생에 이런 작품을 또 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드라마가 끝나면 해방감이 들고 속이 시원할 줄 알았는데 너무 아쉬워서 배우들과 연락하며 지내고 있어요."
이장우는 군 복무로 인한 공백을 `하나뿐인 내편`으로 보기좋게 채웠다. 제공|후너스엔터테인먼트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인기를 일상생활에서도 실감할 수 있을 터. 이장우는 "식당에 가면 실감 났다"면서 "어머님들이 식당에서 만나면 도란이(유이 분)와 헤어지라고 하시더라. 드라마에서 대륙이가 살인자의 딸과 결혼한다고 하니 어머니 역을 맡은 차화연 선생님에게 감정이입이 되신 것 같다. 아들이 있으신 어머니들은 이혼하라고 하고, 딸 가진 분들은 도란이를 보내주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드라마 연장을 3회밖에 안할 줄 몰랐다. 10회 정도 연장해서 인기를 더 실감하고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나뿐인 내편'은 웬만한 시청률을 보장하는 KBS2 주말드라마 중에서도 특히 큰 사랑을 받았으나 살인자 설정, 간이식 등 자극적이거나 낯익은 소재로 막장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장우는 "처음부터 감수한 것"이라며 덤덤하게 말했다. 이장우는 "살인자라는 강한 소재로 시작했기 때문에 비판이 들어올 것을 생각했다. '살인'이라는 소재를 두고 인물들 사이를 엮으려면 간 기증이라는 장치가 필요했다"면서 "처음 시놉시스부터 간 이식이 있었다. 말도 안되는 것으로 엮을 수는 없으니까. 가족이 아닌 사람이 이식할 수 있는 것이라 간을 선택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자룡이 간다', '장미빛 연인들'에 이어 '하나뿐인 내편'까지 김사경 작가와 세 편째 드라마를 한 이장우. 이장우는 "작가님도 세 번이나 같은 배우와 함께 하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저를 불러주셔서 '하나뿐인 내편'까지 같이 작업하면 더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했다. (김사경 작가 작품이) 이장우라는 배우를 시청자들에게 알리기 더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김사경 작가에게 고마워 했다.
군 복무 중 잊혀지지 않을까 불안했다고 솔직하게 말한 이장우는 복귀작으로 그간의 걱정을 모두 털어냈다. 이장우는 시원하게 웃으며 "회사에 입사해 정사원이 된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군대에 있는 시간 동안 불안했어요. 걱정도 많았죠. '나는 잊혀지겠구나. 잊혀졌구나' 생각했습니다. 군대 가기 전에는 어딘가 꺼림칙하고 작품이 잘 돼도, 안돼도 불안하고 이상했어요. 그런데 군대 다녀와서 이번 드라마 들어가면서는 제대로 된 회사에 입사해서 일하는 느낌, 이제 시작이라는 느낌이 들더라고요."(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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