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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버틴 1·2회-3회 와르르…‘KIA 루키’ 양승철, 혹독했던 선발 데뷔
입력 2019-04-23 20:00 
2019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3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말 KIA 선발 양승철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KIA타이거즈 루키 양승철이 첫 선발 등판에서 3이닝 만에 무너졌다. 높은 프로의 벽을 실감했다.
양승철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정규시즌 LG트윈스와의 팀간 3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3이닝 동안 80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1피홈런 포함) 6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자신의 선발 데뷔전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셈이다.
지난 20일 광주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KIA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양승철은 ⅓이닝 동안 31개의 공을 던져 볼넷 2개, 안타 3개를 내주며 5실점했다. 프로 데뷔전이었던 지난 13일 인천 SK와이번스전에서 2⅓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뒤로 3경기 4⅔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양승철이 처음으로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한 것이다.
이틀을 쉬고 선발로 나선 양승철은 데뷔 첫 선발 등판에 긴장한 빛이 역력했다. 1회말 첫 상대 이천웅에 볼넷을 내줬다. 후속타자 오지환은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김현수를 다시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포수 한승택의 포일로 1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채은성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고, 3루수 박찬호가 홈으로 송구했다. 기존 판정이 세이프였지만. 비디오 판독 요청 결과 아웃으로 번복돼 한숨 돌렸다. 이어 유강남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1회를 넘겼다.
2회는 완벽했다. 선두타자 박용택을 1루수 땅볼, 김민성을 2루 땅볼, 김용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그러나 3회를 버티지 못했다. 첫 타자 정주현은 유격수 땅볼로 잘 처리했다. 그러나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 이천웅에 2루타를 맞고, 오지환에 볼넷을 내줬다. 다만 김현수를 2루 땅볼로 유도, 2루로 뛰던 1루주자를 잡아 2사 1,3루가 됐다. 하지만 다시 채은성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가 됐고, 유강남에 2타점짜리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실점 이후 더 흔들렸다. 박용택을 볼넷으로 내보내 다시 만루 위기를 자초한 양승철은 김민성에 좌중월 만루홈런을 맞고 순식간에 6실점을 기록했다.
결국 3회까지 던진 양승철은 4회부터 좌완 이준영에 마운드를 넘겼다. 다만 4회초 타선이 2점을 뽑아 2-6으로 추격을 시작한 시점이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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