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소방직 국가직화 '삐걱'…행안위 소위 법안처리 무산
입력 2019-04-23 19:30  | 수정 2019-04-23 20:44
【 앵커멘트 】
지난 고성 산불 이후 소방관들을 국가직으로 바꿔야 한다는 여론의 질타가 쏟아지면서 여야 모두 국회 처리를 약속했었죠.
하지만, 패스트트랙과 인사청문회 등을 두고 여야 대치가 격화되면서 해당 상임위 논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채 파행으로 끝났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소방관을 국가직으로 전환하기 위한 행정안전위원회 소위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여야 간 대치 속에 회의에 아예 불참한 건데,
더불어민주당이 소위를 진행하려 하자 갑자기 나타난 이채익 한국당 의원이 거칠게 항의합니다.

▶ 인터뷰 : 이채익 / 자유한국당 행정안전위원회 간사
- "지금 뭐 하는 거요. 의사일정 합의도 안 했는데 무슨 회의요."

여기에 민주당 의원들이 소위를 진행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맞서면서 회의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 인터뷰 :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행정안전위원회 의원
- "지금 경위가 와서 끌어내도 하등의 문제가 없는 상황입니다."

애초 민주당은 한국당의 불참에도 자당 의원 5명에 바른미래당 의원 1명의 동의를 얻어 해당 법안을 소위에서 통과시킬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한국당의 항의에다 도움을 받아야 할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이 의원총회 때문에 참석이 늦어지면서 결국 회의는 빈손으로 끝났습니다.

▶ 인터뷰 : 홍익표 /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 위원장
- "일단 회의를 산회할 예정인데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회의를 방해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여야 대치 속에 소방관의 국가직화 논의가 첫 걸음부터 삐걱대면서 또다시 법안 통과가 물 건너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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