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잘가, 편하게 살아"…흐느낌 속에 치러진 합동 영결식
입력 2019-04-23 18:24  | 수정 2019-04-23 20:39
【 앵커멘트 】
진주 방화 살인 사건의 희생자 4명의 영결식 오늘 엄수됐습니다. 참사 발생 일주일 만입니다.
억울하고, 갑작스러운 이별 앞에 유가족들은 오열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진주 참사의 가장 어린 피해자인 12살 금 모 양의 영정이 장례식장을 빠져나옵니다.

함께 변을 당했던 할머니 64살 김 모 씨도 어린 손녀와 함께 세상과 작별을 고합니다.

화가의 꿈을 키우던 교정을 둘러보고, 정든 선생님, 친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눕니다.

갑작스럽게 이별을 마주한 어린 아이들은 고사리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흐느낍니다.


딸을 지키려다 중상을 입은 상태로 화장장에 선 금 양의 어머니 모습에 주변은 다시 한번 숙연해집니다.

사랑하는 어머니와 딸을 함께 잃어버린 아버지의 어깨도 축 늘어졌습니다.

"00아 편하게 살아라. 00아, 00아 미안하다."

시각장애를 겪으면서도 사회복지사를 꿈꾸던
18살 최 모 양과 58살 이 모 씨의 영결식도 함께 엄수됐습니다.

한편, 협상 진통을 겪었던 중상자 치료와 생활비 지원안을 관계부처가 받아들였습니다.

유가족과 중상자가 지원을 요청하면 상설협의체에서 심의를 거쳐 해결해준다는 겁니다.

정부는 또 구조금과 장례비 지원, 유족과 피해자를 위한 성금 모금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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