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미국 '이란 원유 제재' 단호히 반대…중국 기업 권리 지킬 것"
입력 2019-04-23 17:30  | 수정 2019-04-30 18:05

중국이 이란산 원유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한 미국에 항의했습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미국의 일방적 제재에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미국이 중국의 이익을 존중해 이를 해치는 잘못된 행위는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중국과 한국 등 이란산 원유 수입을 예외적으로 허용받던 국가들이 누리던 한시적 유예를 5월 초부터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는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이란과 협력하는 것은 국제법 틀 안에서 이뤄지는 합리적이고 합법적인 것"이라면서 "우리 기업의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리를 계속 보호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이란산 원유를 계속 사들일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이 이란산 원유를 계속 수입할 방안을 찾을 것은 거의 확실하다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 이란산 석유를 가장 많이 선적한 국가는 하루 61만3천 배럴을 기록한 중국이었습니다.

겅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이 책임 있는 태도로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를 촉구한다"면서 "중국은 이번 일로 미국에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이란은 세계에서 중요한 석유 생산국으로 이란 원유의 수출은 국제 에너지 시장의 안정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미국의 대이란 석유 제재는 필연코 국제 에너지 시장의 혼란을 격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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