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시아나발 우선주 '이상 급등'…개인투자자 주의
입력 2019-04-23 07:01  | 수정 2019-04-23 07:54
【 앵커멘트 】
요즘 주식시장에선 조양호 회장 별세와 아시아나 매각이 촉발한 우선주 열풍이 거셉니다.
보통 우선주는 배당을 많이 해서 인기인데 이번에는 때아닌 경영권 이슈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개인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한진칼 우선주 주가가 닷새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배당을 늘릴 것이란 기대감에서입니다.

이후 주가가 출렁이면서 어제(22일) 하루만 20% 이상 급등락을 반복했습니다.

한진에서 시작된 우선주 열풍은 아시아나로 옮겨붙으며, 매각 대상인 아시아나뿐 아니라 단순히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기업들 우선주까지 주가가 춤을 추는 모양새입니다.


통상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성향이 높아 인기가 많은데 심지어 우선주 주가가 너무 올라 배당수익률이 보통주보다 낮아지는 기현상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발행 주식수가 보통주의 1% 안팎에 그쳐 적은 거래만으로도 가격이 쉽게 움직이기도 합니다.

자칫 뒤늦게 우선주 투자에 나섰다가 단타족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 인터뷰 : 이경민 / 대신증권 연구원
- "지금과 같은 열기가 식으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원래 수준으로 가게 되면 원하는 가격에 매매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막연한 기대감과 소문에 주가가 급등한 만큼 경영권이 안정되거나 인수 포기 소식이 전해지면 주가가 바로 폭락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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