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김정은에 핵 대신 경제 택하라 말해"
입력 2019-04-23 07:00  | 수정 2019-04-23 07:22
【 앵커멘트 】
카자흐스탄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어젯밤 비핵화를 직접 이끌었던 카자흐 초대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에게도 핵 대신 경제를 택하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젯밤 문재인 대통령은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초대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카자흐를 30년간 통치하다 지난달 사임한 나자르바예프는 1990년대엔 미국의 경제 지원을 조건으로 핵실험장과 핵탄두를 포기하는 비핵화를 단행한 바 있습니다.

이런 비핵화 의지를 극찬한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에게도 핵을 내려놓고 경제를 택하는 게 국민을 위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비핵화 이후 카자흐가 비약적인 경제 발전을 했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 발언은 김 위원장을 향한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나자르바예프도 "핵을 포기하며 신뢰를 얻었다며 지금 지연하면 힘들어진다"고 화답했습니다.

앞서 토카예프 현 대통령과정상회담을 한 자리에서도 문 대통령은 비핵화를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자발적인 비핵화를 통해서 경제성장을 이룬 그런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반도의 비핵화 문제에 있어서 큰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양국은 자동차 조립공장 설립을 포함한 양해각서 20여 건도 체결하는 등 경제 분야에서도 성과를 냈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문 대통령은 오늘 7박 8일간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합니다. 중앙아시아와의 경제 협력을 강화한 이번 일정을 통해 문 대통령은 신북방정책을 가속화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입니다. 누르술탄에서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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