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삼진이 너무 많다.” 어느 날 김혜성(20·키움)은 지나가는 말로 고민을 털어놨다. 겨우내 열심히 준비했지만, 노력한 만큼 타격이 안 된다는 이야기였다.
김혜성은 22일 현재 삼진 20개를 기록하고 있다. KBO리그에서 20삼진 이상 타자는 김혜성을 포함해 총 20명이다. 1위는 kt의 로하스와 박경수로 29삼진씩을 기록했다. 팀 내에서는 박병호와 공동 1위다.
김혜성은 66타석이다. 다른 선수보다 타석 횟수가 적은 편이다. 김혜성보다 타석이 적은 선수는 김동엽(64타석·삼성), 노시환(41타석·한화) 등 2명뿐이다. 타율을 살피면, 김혜성은 0.179로 김동엽(0.121) 다음으로 낮다.
그나마 지난 주간 6안타로 많이 끌어 올렸다. 14일 고척 한화전을 마쳤을 때까지만 해도 김혜성의 타율은 1할(0.108)을 겨우 넘겼다. 안타는 딱 4개였다.
조금씩 타격감을 찾아가는 김혜성이나 성에 차지 않는다. 그는 출중한 수비 실력에 가려서 그렇지, 타격 재능도 갖췄다. 동산고 3학년 시절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했다.
데뷔 시즌(2017년) 기회가 적어 1할 타율(0.188)을 기록했으나 1년 후 타율 0.270을 쳤다. 5홈런 포함 장타 26개를 때렸다. 펀치력도 있다.
김혜성은 지난해 SK와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실책을 범했다. 팀도 졌다. 온전히 그의 책임은 아니지만 그는 자책했다. 그래서 스프링캠프에서 누구보다 구슬땀을 흘렸다. 무조건 열심히 해서 더 잘하는 게 목표라던 스무 살 청년이었다.
프로 세 번째 시즌이다. 의욕이 넘쳤다. 보여줘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다.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를 꿈꿨다. 등번호도 중·고교 시절 썼던 3번으로 교체했다. LG로 떠난 김민성이 사용했던 등번호다.
그렇지만 아직은 시행착오 중이다. 인내심도 필요한 시기다. 강병식 타격코치는 김혜성에 대해 좋을 때 좋고 안 좋을 때 안 좋다. 떨어지는 공을 잘 참다가도 헛돌리기도 한다. 스윙 매커니즘 문제도 있겠지만 멘탈적인 부분이 크다. 너무 급해 보인다. 좀 더 편하게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강 코치는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었다. 강 코치는 더 잘하고 싶어 욕심을 내는데 결과는 어떻게 할 수가 없는 부분이다. 할 수 있는 것만 하면 된다. 충분히 지금도 잘하고 있다”라고 격려했다.
장정석 감독도 김혜성에게 타격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 않다. 체력 안배를 고려한 내야 로테이션과 수비 강화를 위해서도 김혜성의 역할은 크다.
장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올해 얼마나 활약할지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 타격이야 시즌을 치르면 좋아질 수 있다. 그리고 중요할 때마다 쳐주기도 한다. 그래서 타격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수비만으로도 팀에 큰 도움을 주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삼진이 너무 많다.” 어느 날 김혜성(20·키움)은 지나가는 말로 고민을 털어놨다. 겨우내 열심히 준비했지만, 노력한 만큼 타격이 안 된다는 이야기였다.
김혜성은 22일 현재 삼진 20개를 기록하고 있다. KBO리그에서 20삼진 이상 타자는 김혜성을 포함해 총 20명이다. 1위는 kt의 로하스와 박경수로 29삼진씩을 기록했다. 팀 내에서는 박병호와 공동 1위다.
김혜성은 66타석이다. 다른 선수보다 타석 횟수가 적은 편이다. 김혜성보다 타석이 적은 선수는 김동엽(64타석·삼성), 노시환(41타석·한화) 등 2명뿐이다. 타율을 살피면, 김혜성은 0.179로 김동엽(0.121) 다음으로 낮다.
그나마 지난 주간 6안타로 많이 끌어 올렸다. 14일 고척 한화전을 마쳤을 때까지만 해도 김혜성의 타율은 1할(0.108)을 겨우 넘겼다. 안타는 딱 4개였다.
조금씩 타격감을 찾아가는 김혜성이나 성에 차지 않는다. 그는 출중한 수비 실력에 가려서 그렇지, 타격 재능도 갖췄다. 동산고 3학년 시절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했다.
데뷔 시즌(2017년) 기회가 적어 1할 타율(0.188)을 기록했으나 1년 후 타율 0.270을 쳤다. 5홈런 포함 장타 26개를 때렸다. 펀치력도 있다.
김혜성은 지난해 SK와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실책을 범했다. 팀도 졌다. 온전히 그의 책임은 아니지만 그는 자책했다. 그래서 스프링캠프에서 누구보다 구슬땀을 흘렸다. 무조건 열심히 해서 더 잘하는 게 목표라던 스무 살 청년이었다.
프로 세 번째 시즌이다. 의욕이 넘쳤다. 보여줘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다.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를 꿈꿨다. 등번호도 중·고교 시절 썼던 3번으로 교체했다. LG로 떠난 김민성이 사용했던 등번호다.
그렇지만 아직은 시행착오 중이다. 인내심도 필요한 시기다. 강병식 타격코치는 김혜성에 대해 좋을 때 좋고 안 좋을 때 안 좋다. 떨어지는 공을 잘 참다가도 헛돌리기도 한다. 스윙 매커니즘 문제도 있겠지만 멘탈적인 부분이 크다. 너무 급해 보인다. 좀 더 편하게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강 코치는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었다. 강 코치는 더 잘하고 싶어 욕심을 내는데 결과는 어떻게 할 수가 없는 부분이다. 할 수 있는 것만 하면 된다. 충분히 지금도 잘하고 있다”라고 격려했다.
장정석 감독도 김혜성에게 타격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 않다. 체력 안배를 고려한 내야 로테이션과 수비 강화를 위해서도 김혜성의 역할은 크다.
장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올해 얼마나 활약할지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 타격이야 시즌을 치르면 좋아질 수 있다. 그리고 중요할 때마다 쳐주기도 한다. 그래서 타격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수비만으로도 팀에 큰 도움을 주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