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자유조선과 선 긋는 미국…북한 의식했나
입력 2019-04-22 19:30  | 수정 2019-04-22 20:50
【 앵커멘트 】
미국 사법당국이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 가담 혐의를 받고 있는 반북단체 '자유조선' 소속 한국계 미국인을 기소했습니다.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한 미 트럼프 행정부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계 미국인이자 반북단체 자유조선 회원인 크리스토퍼 안은 동료와 함께 지난 2월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을 습격했습니다.

자유조선측은 여기서 탈취한 북한 정보를 미 연방수사국 FBI에 넘긴 것으로 알려집니다.

자유조선은 당시 홈페이지에 FBI와 상호 비밀유지 합의 하에 '엄청난 잠재적 가치'가 있는 특정 정보를 공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일각에선 자유조선이 지칭한 특정 정보가 북한의 특수암호기술이란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미 수사당국은 돌연 북한대사관 강탈품을 스페인 측에 반환하더니 지난 18일 안 씨 체포에 이어, 전격 기소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자유조선측의 강력 반발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한 달여 만에 갑자기 태도를 바꿔 선 긋기에 나선 건데, 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옵니다.

먼저, 북한과의 관계 악화를 원치 않는 트럼프 행정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FBI와 반북단체의 관여설을 지적하며 미국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바 있습니다.

또, 자유조선 리더인 멕시코 국적의 미국 영주권자 에드리안 홍 창 대신 안 씨를 기소하는 선에서 마무리해 '꼬리 자르기'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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