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실리콘밸리 DNA` 심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입력 2019-04-21 17:48  | 수정 2019-04-21 23:15
'금융에도 혁신 DNA가 필요하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사진)이 보수적인 KDB산업은행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직접 방문해 핀테크 스타트업 노하우를 연구하고, 창업 보육기관(액셀러레이터)과도 협업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차별된 행보를 보이는 것이다.
산업은행은 오는 26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미국 실리콘밸리 유명 액셀러레이터인 플러그앤드플레이 최고운영책임자(COO)와 현지 스타트업 대표들이 방문한 넥스트라운드 행사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플러그앤드플레이는 구글, 페이팔 등 실리콘밸리 대표 기업에 초기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창업 보육업체다.
플러그앤드플레이 COO 등의 방문은 이달 초 이 회장의 미국 출장이 계기가 됐다. 이 회장과 만난 회사 대표가 넥스트라운드에 큰 관심을 보여 몇 주 만에 이 같은 행사가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산은이 매주 진행하는 넥스트라운드는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을 상대로 기업설명회를 해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행사다.
이 회장은 출장 기간에 실리콘밸리 주요 VC 등을 만나고 샌프란시스코 아마존 물류센터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애틀에 들러 아마존 본사도 찾았다. 산은 관계자는 "이 회장 취임 후 매월 열리는 산은 최고위과정과 매주 진행되는 디지털 프라이데이 행사를 통해 모든 임직원이 인공지능과 디지털 등 변화하는 미래 환경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있다"면서 "금융업이 급변하는 시대적 흐름에 뒤처져서는 안 된다며 끊임없이 임직원에게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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