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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러분!’ 최시원, 코믹→로맨스…다채롭게 변하는 꾼·꾼·꾼 [M+TV컷]
입력 2019-04-20 14:01 
국민여러분 최시원 사진=KBS 국민여러분
KBS2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극본 한정훈, 연출 김정현, 김민태, 제작 몬스터유니온, 원콘텐츠)에서 폭소만발 코믹부터 애틋한 로맨스까지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안방극장의 월요일, 화요일 밤을 책임지고 있는 사기꾼 양정국(최시원).

지난 16일 방송에서 서원 갑 국회의원 후보에 출마선언으로 본격적인 대국민 사기를 예고한 가운데, 시청자를 사로잡은 변신 키워드 세 가지를 파헤쳐봤다.

#. 베테랑 사기꾼

비상한 머리와 두둑한 배짱, 그리고 화려한 언변과 멀끔한 외모까지 갖춘 남자 양정국.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어 보이는 이 남자는 사기꾼의 모습으로 우리 앞에 등장했다. 사채업의 대부 박상필(김종구)을 상대로 6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사기 치는 데 성공, ‘베테랑 사기꾼이라는 캐릭터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준 것. 이는 3대째 사기꾼인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나 자연스럽게 사기계에 입문, 단 한 번도 경찰에 잡혀본 적 없다는 화려한 이력을 단숨에 이해시키면서, 동시에 이 남자가 도대체 어떻게 국회의원에 출마하게 되는 걸까?”라는 궁금증을 선사한 대목이었다.

#. 순정파 사랑꾼

사기꾼이 사랑을 한다면 어떨까. 타인의 마음을 쉽게 얻었던 능력들을 십분 발휘하지는 않을까, 혹은 사랑도 사기처럼 계획적인 것은 아닐까. 그러나 방송 전 최시원은 사기를 치는 데는 프로지만, 본인의 직업적 특성과 정반대의 사랑을 한다. 양정국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고, 이는 방송이 시작된 현재 ‘사기꾼의 순정이라는 반전 매력으로 드러났다. 경찰인 김미영(이유영)에게 자신의 진짜 직업을 밝히지는 못했지만, 그녀를 지키기 위해 국회의원 출마를 결심하는 모습에서 양정국의 진심이 느껴졌기 때문일 터. ‘국민 여러분!을 상대로 거대한 사기를 치리라 선언한 ‘순정파 사기꾼 양정국이 밉지 않고 매력적인 이유다.

#. 민심 사냥꾼

연쇄살인범 검거와 교통사고 위험에 처한 시민 구출. 말도 안 되는 두 번의 우연으로 ‘용감한 시민이자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 된 양정국. 이때부터 예견되었던 걸까. 박후자(김민정)로부터 자신과 미영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그는 이제 새로운 변신의 날개를 폈다. 국회의원에 당선되기 위해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민심 사냥꾼이 되어야 하는 것. 다른 후보들과 비견할 만한 정치적 지식이나 획기적인 정책은 없지만, 사람들 가려워하는데 긁어주며, 말로 사람을 꾀는 것”만큼은 따라올 자가 없는 양정국은 어떤 방법으로 민심을 사냥할까. 사기꾼에서 사랑꾼, 그리고 민심 사냥꾼으로 변신할 양정국의 활약에 시선이 집중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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