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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더 상대 홈런 날린 키케 "배트 짧게 잡고 버텼다" [현장인터뷰]
입력 2019-04-20 14:01 
에르난데스는 결승 스리런 홈런을 때렸다. 사진(美 밀워키)=ⓒAFPBBNews = News1
리그 최고 좌완 불펜을 상대로 결승 홈런을 날린 LA다저스 유틸리티 선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자신의 홈런에 대해 말했다.
다저스는 20일(한국시간)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리즈 두 번째 경기 5-3으로 이겼다. 에르난데스는 2-2로 맞선 8회초 2사 1, 2루에서 상대 좌완 조시 헤이더를 상대로 좌측 담장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때렸다.
볼카운트 0-2에서 높은 패스트볼을 받아쳐 넘겼다. 헤이더가 0-2 카운트에서 홈런을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르난데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가능한 배트를 짧게 잡고 배트 중심을 노렸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2구째 스트라이크 판정에 불만의 표시로 잠시 타석을 벗어나기도 했던 그는 "선구안이 흐려지는 거 같아 잠시 물러났다. 어쨌든 경기는 계속되고, 계속 싸우며 이겨내는 수밖에 없었다. 똑같은 접근법을 유지했다. 일단 타구를 때려 인플레이 상황을 만들면, 좋은 일이 일어날 거라 생각했다"며 설명을 이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헤이더가 3일을 쉰 상태였기에 조기에 기용돼 2이닝 이상 소화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헤이더가 7회 2사 만루에 등판한 것에 대해 말했다. 이어 "오늘 우리 타자들은 경기 내내 좋은 내용을 보여줬다. 상대 선발을 5회만에 끌어내렸고, 키케는 정말 좋은 스윙을 보여줬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날 홈런은 에르난데스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0-2 카운트에서 처음으로 때린 홈런이다. 그는 미소와 함께 "일곱살 때 처음 때린 홈런이 0-2 카운트였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한 뒤 클럽하우스를 빠져나갔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밀워키) 김재호 특파원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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