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비계 쪽 전기회로서 발화 가능성…노트르담 복원도 논쟁
입력 2019-04-19 19:30  | 수정 2019-04-19 21:00
【 앵커멘트 】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원인 조사에 들어간 프랑스 당국이 전기 과부하를 유력한 발화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프랑스 정치권에선 무너진 지붕과 첨탑의 재건 방식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프랑스 현지 언론은 소방당국이 성당 지붕에 설치된 비계 쪽의 전기회로 과부하나 전기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당국은 비계의 간이 엘리베이터에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에 문제가 생겼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붕괴 위험 등 안전 문제로 성당 내부에 대한 정밀 조사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성당의 재건 방식에 대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가 국제 공모를 통해 성당을 재건하겠다며, 현대식 기술 도입을 언급한 게 도화선이 됐습니다.

▶ 인터뷰 : 필리프 / 프랑스 총리 (어제)
- "노트르담 대성당에 우리 시대의 도전과 새로운 기술이 깃든 첨탑을 줄 수 있습니다."

프랑스 극우당 국민연합의 마리 르 펜 대표는 트위터에 '노트르담 성당에 손대지 마라'는 해시 태그를 달며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같은 당의 조르당 바르델라 의원도 노트르담 성당은 반드시 원래 모습으로 복원돼야 한다며 현대식 기술 도입에 반대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5년 내 재건을 목표로 내세웠는데, 기간 내 완공을 위해선 티타늄 등 현대식 건축 자재를 쓰지 않을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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