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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證 `선택과 집중` 통했다…펀드설정액, 증권사 1위에 올라
입력 2019-04-19 17:41  | 수정 2019-04-19 23:24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펀드 판매에 승부수를 띄운 NH투자증권이 올해 들어 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판매액을 기록하며 전체 증권사들 펀드 설정액 증가분의 16%를 독차지했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펀드 판매 설정액은 올해 들어 3조471억원 늘었다. 그 뒤를 IBK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이었다. 전체 증권업계 펀드 증가 설정액 18조원 중에서 16%를 단일 증권사가 올린 것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NH투자증권 펀드 설정액은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에 이은 3위였다. 그러나 작년 말 조직개편으로 펀드솔루션부가 신설되고 리테일 부문에서 사모펀드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순위는 단숨에 1위로 뛰어올랐다.
펀드솔루션부는 사모펀드 시장의 지속적인 확대를 예상한 NH투자증권이 리테일 고객 대상으로 펀드 판매를 지원하고 사후 관리를 전담하기 위해 만든 부서다. 펀드솔루션부에서는 사모펀드를 관리하는 팀을 특화해 운영하고 있는데 570여 개 사모펀드의 수익률을 실시간으로 평가하며, 판매한 펀드들에 대한 사후관리를 실시한다.

박병철 NH투자증권 펀드솔루션부 사모펀드팀장은 "펀드가 담고 있는 기초자산에 문제가 생긴 경우 원금 회수 방안과 같은 운용사들의 전략에 대해 신속하게 커뮤니케이션하고 고객들에게 알리는 방향으로 펀드 사후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펀드솔루션부의 지원에 힘입어 올해 리테일에서 판매한 사모펀드 규모는 1조4000억원가량 된다.
플랫폼파트너스가 출시한 '더플랫폼세컨더리인프라전문사모펀드'를 365억원어치 판매하는 등 경쟁력 있는 상품들을 소개하며 펀드 판매액을 늘려갔다.
또한 IB 부문에 특화된 NH투자증권의 강점을 살려 경쟁력 있는 인하우스 상품을 제공하면서 사모펀드 고객층을 넓혔다.
사모펀드에서도 주식이나 채권보다는 부동산, 대체투자가 각광받고 있는데 NH투자증권의 IB 부문이 개척한 부동산 딜을 자체 사모펀드로 출시해 판매한 것이 고객들의 투자 수요를 만족시킨 것이다. 지난해 IB사업부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부와 협업한 'AIP나인원한남 사모펀드'는 연 3.5%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제공했다. 올해는 잠실 SDS타워를 매입해 출시한 'AIP KR Green 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펀드-삼성SDS타워'와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오피스 빌딩을 매입해 내놓은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오피스 매입 펀드'를 각각 400억원 가까이 팔았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인하우스 상품과 성과가 검증된 자산운용사들의 사모펀드 라인업을 선보여 고객들의 투자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상품을 계속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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