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북연락사무소 소장회의 8주째 무산…소통 차질 우려
입력 2019-04-19 11:32 
북한 철수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남북이 개성 공동연락사무소의 정례 협의 채널인 소장회의를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8주째 개최하지 못하고 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측 소장(천해성 차관)은 평소대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로 정상 출근해서 근무하고 있다"며 "소장회의는 개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소장회의에 북측 (전종수) 소장이 참석하지 못한다는 내용은 어제 미리 통보를 받았다"며 "그 사실을 알고 저희 소장이 공동연락사무소에 가서 지금 현안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전인 지난 2월 22일을 마지막으로 두 달 가까이 소장회의를 열지 못했다.

3·1절과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 청명(4월 5일) 등 남북의 공휴일이 이어진 탓도 있지만, 전종수 소장도 개성으로 내려오지 않고 원래 상주하던 북측 소장대리들도 자리를 비워 불발된 경우가 더 많았다.
이상민 대변인은 "부소장, 각급 연락대표 간의 협의를 통해서 필요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비교적 책임있는 당국자가 정기적으로 만나 남북 현안을 논의하자는 취지로 진행됐던 소장회의가 장기간 중단된다면 당국 간 소통이 이전보다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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