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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미스트롯` 공소원 "TOP12 탈락, 아쉬움 없어요"
입력 2019-04-19 10:2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트로트 가수 공소원(이 '내일은 미스트롯' 하차 소감을 밝혔다.
공소원은 지난 18일 방송된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에서 혼신의 무대를 펼쳤으나 TOP12 문턱에서 좌절, 최종 탈락했다.
공소원은 19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미스트롯' 여정에 마침표를 찍은 데 대한 시원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다. 공소원은 "핑계 댈 게 없다. 많은 분들이 멋진 무대를 보여주셨다"며 "내가 아직 트로트에서는 준결승 올라갈 정도로 노련함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속상하긴 했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크게 남진 않는다"며 "네 번의 무대를 다 보여드리고 탈락한 거니까, 나머지는 제 앨범으로 채워서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스트롯' 시청 연령층이 비교적 다양하다 보니 온라인 상 아닌 오프라인 상 체감 인기가 상당하다고. 공소원은 "동네 세탁소에 편안한 차림으로 마스크를 끼고 갔는데 옷을 맡길 때 '공소원'이라는 이름을 대자 사장님께서 갑자기 고개를 휙 들고 쳐다보시더라. 혹시 '미스트롯' 공소원이냐 물으시며 얼굴 좀 보여달라고 하시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공소원에게 '미스트롯'은 운명 처럼 다가온 프로그램이다. 15년간 발라드 가수 한소아로 활동하던 그가 트로트로 전격 장르 이동을 생각하던 시기, 충남 홍성에서 운영 중인 라운지 카페로 제작진의 섭외 전화가 온 것. 공교롭게도 개명 절차를 진행 중이던 시기와도 맞물렸다.
"홍성에서 가족들과 라이브 카페를 운영하고 있어요. 손님들이 발라드를 부를 땐 반응이 별로 없는데 트로트를 부를 땐 떼창과 환호를 보내주시는 걸 체감하며 내심 트로트로 장르를 바꾸려 생각하고 있던 차였는데 신기하게도 그 타이밍에 ('미스트롯') 작가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어요."
공소원은 "처음엔 큰 포부 없이 '트로트 앨범 만드는 계기만 돼도 좋겠다' 생각하고 갔는데, 지방 카페 여사장 콘셉트로 잡아주셨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며 "100인 오디션에 되고나서부터 오히려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 때부턴 '나를 위한 프로그램이다'라고 마음을 고쳐먹었다고.
트로트 가수로 전환하던 시기였지만 트로트를 즐겨 불렀을 뿐, 직업적으로는 '트로트알못(알지 못하는)'에 가까웠던 공소원에게 '미스트롯'은 신세계였다.
"트로트를 하는 젊은 가수들이 이정도로 많은 줄 솔직히 몰랐어요. 동료 한 명 한 명이 너무 좋은 선생님이 되더라고요. 처음엔 트로트 창법이 거의 없는 듯 했는데 한회 한회 올라가면서 창법이 달라지는 걸 보고 동료들도 놀랐다더라고요."
"장르 전향 후 끼와 포텐이 터졌다"고 만족스럽게 자평한 그는 "엄마가 늘 '넌 트로트 해야 한다'고 하실 땐 흘려들었는데 지금이 너무 재미있다"며 "지금까지 (발라드로 설 무대가 많이 않아) 녹음실에서 노래하는 가수였다면 이제는 무대에서 노래하는 가수가 될 것"이라고 다부진 포부를 덧붙였다.
향후 공소원은 트로트 데뷔 앨범 준비 및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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