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은 지난 18일 서울 동대문구 본사에서 베트남 보건부 산하 인구가족계획국과 올해 3분기에 100만달러어치의 사전 피임약 '멜리안'을 수출하기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2017년 9월 동아쏘시오그룹과 베트남 인구가족계획국이 사전피임약 공급 양해각서를 맺은 뒤 처음 이뤄진 수출 계약이다.
계약식 자리에는 최호진 동아제약 사장과 한종현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 Dr. 응웬 도안 뚜(Dr. Nguyen Doan Tu) 베트남 인구가족계획국 국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다만 멜리안의 수출에 앞서 베트남 보사부의 제품 승인이 완료돼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동아제약은 작년 2월 보사부에 제품 허가 신청을 완료했으며, 이달 내 최종 허가승인을 앞두고 있다.
멜리안의 수출 제품명은 '로만 케이(Roman K Tablet)'다. 로맨스는 지키고 원치 않는 임신을 막는 한국 제품이란 뜻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베트남은 인구증가를 제한하는 정책 중 하나로, 가임기 여성들에게 경구용 피임약을 이용한 피임을 유도하고 있다. 현재 1570만 명에 이르는 20세부터 39세까지의 베트남 가임기 여성 중 약 12%가 경구용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베트남은 경제성장과 함께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건강증진제품과 일반의약품의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베트남이 글로벌 헬스케어그룹으로 도약하는 동아쏘시오그룹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수출품목 다변화와 매출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동아제약은 지난해 6월 베트남에 캔 박카스를 공식 론칭해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사전피임약 외에도 소화불량치료제 베나치오, 어깨결림치료제 스카풀라, 구강건조증치료제 드라이문트 등에 대한 허가를 신청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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