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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고 착한 콜라보”…음악 예능의 변주를 꾀하다 [‘더히트’ 종영]
입력 2019-04-19 09:40 
‘더 히트’ 종영 사진=KBS2 ‘더 히트’
음악 예능의 변주를 꾀한 ‘더 히트가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하며 막을 내린다.

19일 KBS2 예능 프로그램 ‘더 히트가 12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더 히트는 히트곡과 히트곡을 매시업해 더 히트할 곡을 탄생시키는 신개념 뮤직셔플쇼로, 수많은 히트곡을 가진 최정상급 뮤지션들의 총출동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그동안 수없이 쏟아졌던 음악 예능은 뮤지션들의 경쟁과 순위 나열에 초점을 맞췄다. 이러한 포맷은 흥미를 자극하고 화제성을 챙기는 데 일조했지만 그 탓에 시청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졌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더 히트는 처음부터 끝까지 착했다. 음악 예능에서 필수적으로 여겨졌던 순위제와 경쟁 구도를 과감하게 탈피해 레전드 가수와 후배 가수의 신박한 조합을 제시했다. 90년대 찬란하게 빛났던 레전드들부터 요즘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후배들까지, ‘음악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달려 프로그램의 의미를 퇴색시키지 않았다.

‘더 히트 종영 사진=KBS2 ‘더 히트

매시업 파트너로 맺어진 가수들의 무대 준비 과정과 히트곡 비화는 주요 시청 포인트였다. 이들의 열정적이고 프로페셔널한 모습은 ‘더 히트를 더욱 빛나게 했다. 경쟁을 부추기지 않는 방송이지만 각 뮤지션은 자기 역량의 최고를 뽑아내기 위해 고민하고 고군분투했다. 그렇게 완성된 매시업은 창의적이고 신선한 무대와 감동을 선사했다.

히트곡 비하인드 스토리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지금도 큰 사랑을 받는 장혜진의 곡 ‘1994년 어느 늦은 밤이 원 테이크로 녹음됐다는 것과 노라조의 ‘슈퍼맨은 사실 다른 가수의 곡이었다는 등의 비화는 ‘더 히트에서만 들을 수 있는 재미있고 값진 이야기였다.

매회 착하고 신선한 콜라보를 선보인 ‘더 히트. 뚝심 있는 행보로 새로운 음악 예능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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