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미선·문형배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내일 임명할 듯
입력 2019-04-18 19:30  | 수정 2019-04-18 19:52
【 앵커멘트 】
청와대가 다시 요청한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가 결국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해외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내일(19일) 전자결재를 통해 임명할 예정인데, 자유한국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가 요청한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재송부 마지막 날.

국회에서 법사위가 열렸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주식 투자 논란'에 휩싸인 이미선 후보자를 끝까지 반대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도읍 / 법제사법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
- "(이미선 후보자에 대해) 증여세 탈세, 논문 표절, 주식거래까지 의혹이 크게 세 가지가 제기됐습니다. 기승전(결) '코드 (인사)'다."

문형배 헌법재판관 후보자 한 명에 대해서만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자는 야당의 제안에 더불어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하며 회의장을 떠났습니다.

▶ 인터뷰 : 송기헌 /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 "(상임위에서) 간사 간 합의가 없는 상태에서 의사일정 안건을 상정한 적은 없었다. 위원장님께서 하신 말씀은 독단적인 해석에 근거한 것이고…."

결국 정족수 미달로 두 사람 모두의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되면서, 청와대는 내일(19일) 임명을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이 전자결재로 재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주말 총궐기대회 등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끝끝내 임명을 강행한다면, 우리 당은 원내·외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국민과 함께 끝까지 맞서 싸울 것입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박영선·김연철 장관에 이어 헌법재판관 후보자까지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되면서, 한치의 양보도 없는 여야 교착 정국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안석준 기자,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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