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버닝썬과 판박이…미성년자 무마에 '브로커' 동원
입력 2019-04-18 19:30  | 수정 2019-04-18 20:15
【 앵커멘트 】
경찰이 버닝썬과 아레나가 아닌 강남의 또 다른 클럽에서 2명의 경찰관이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해 준 혐의를 포착했습니다.
버닝썬처럼 이번에도 클럽과 경찰 사이 브로커가 개입해 각각 수백만 원의 돈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신용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클럽입니다.

162억 원의 조세 포탈 혐의로 구속된 클럽 아레나의 실소유주 강 모 씨가 소유했다고 추정되는 곳입니다.

2017년 12월 이 클럽에 미성년자 2명이 출입했다는 신고로 경찰 조사가 이뤄졌지만, 업주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업주가 처벌받거나 클럽 영업이 정지될 수 있었는데도 사실상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 스탠딩 : 신용식 / 기자
- "지난 2017년 이곳에서 벌어진 미성년자 출입사건과 관련해 수사하던 경찰은 사건 담당 수사관이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를 포착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사건 무마를 청탁한 서울청 광역수사대 수사관과 이 사건을 직접 담당했던 강남서 수사관 등 2명을 뇌물죄로 입건하고 대기 발령했습니다.

MBN 취재 결과, 사건 무마를 위해 경찰관 2명에 건넨 돈은 각각 5백만 원과 3백만 원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이 과정에서 클럽 측과 경찰관을 연결해 준 브로커가 있었던 것으로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버닝썬에서 발생한 미성년자 출입 무마 사건에 전직 경찰 강 모 씨가 있었던 것과 비슷합니다.

경찰은 정확한 뇌물 수수 경위와 액수, 아레나 등 다른 클럽과의 연관성 등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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