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베트남, 몽골 등 아시아 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급속히 번지는 가운데 국내서도 이를 막기 위한 방역 지원을 발표하면서 동물약품방역 종목이 동반 급등세다. 여기에 북한에서도 ASF가 유입될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수혜종목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 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동물위생기구(OIE)에서 ASF 소독에 권고하는 유효성분이 포함된 국내 허가받은 제품을 공개했다. 영국 또는 미국 정부에서 ASF 소독제로 인정한 제품의 주요 성분이 포함된 국내 허가 받은 제품으로는 우진비앤지 이글벳 제일바이오 대성미생물 등이 판매하는 소독제가 포함됐다.
ASF는 돼지에게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제1종 가축전염병이다. 이 병에 걸리면 고열과 함께 몸이 푸르게 변하거나 비틀거리는 증상이 나타나며 급성의 경우 며칠 만에 폐사하는 등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아직 개발된 백신이 없어 사전 방역 작업을 실시하거나 발발 이후에는 대부분 국가에서 살처분 정책을 시행 중이다.
이에 ASF를 사전에 저지하기 위한 방역 소독제 종목들이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방역소독체 업체인 이글벳은 이날 거래제한폭(29.83%) 까지 치솟으며 5440원으로 마감했다. 올 초 371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4개월 여만에 약 46.27% 급등했다.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은 종류의 소독제를 포함한 대성미생물은 전거래일대비 7.02%(1450원) 오른 2만2100으로 장을 마쳤다. 대성미생물이 판매하는 소독제로는 대성 가이드크린 액, 브롬가드, 대성 하이크린, 대성 가이드킬 산 등 4종류가 있다.
이외에도 우진비앤지(11.20%), 제일바이오(11.96%), 대한뉴팜(2.69%), 코미팜(1.12%) 등 동물약품소독 및 방역 업체들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ASF의 국내 유입 예방에 대한 정부 합동 담화문을 통해 해외 여행객이 국내로 입국할 때 축산물 반입을 금지하는 등의 대책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함께 농림부는 열처리 정도가 미흡한 농가를 행정처분할 예정이며 동시에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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